옛말에 이르기를, 백번 듣는 것 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낫고, 한번 보는 것보다는 한번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게임 또한 마찬가지인데, 게임은 한번 하려면 좀 문제가 많다. 데모를 돌리면 일단 자금의 압박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만 최신 게임은 사양의 압박이 닥쳐온다. 콘솔도 종류별로 해보려면 콘솔도 종류별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은 해볼 수도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실 게임 동영상을 보는 것이다. 단순히 오프닝 엔딩의 pre-rendered 동영상이 아니라, 실제 게임 플레이 동영상 말이다. 또 개발 중인 게임은 개발자와의 인터뷰 동영상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동영상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일단 Daum이나 Naver는 잊고 시작하자. 여기 올라오는 동영상들은 이미 방송된 내용이거나, 자체적으로 제작한 재미있는 UCC들이지 게임 플레이 동영상과는 무관하다. YouTube.com 정도라면 한번 생각해볼만하다. 워낙에 사용자가 많은지라 게임에 대한 동영상도 제법 있다. 하지만 YouTube는 화면 해상도가 떨어지고, 아마추어들이 제작하는 UCC들이라 게임의 전반적인 면을 살펴보기엔 문제가 있다.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찾는다면 GameTrailers.com(http://www.gametrailers.com) (이하 GT)와 GameVideos.com(http://www.gamevideos.com) (이하 GV)를 북마크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저 GT는 영상을 SD급과 HD급으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 SD라고 해도 해상도는 480X360으로 유튜브보다 훨씬 깔끔하고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HD급으로 올라가면 960X540의 초 고해상도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어디 볼 수 있을 뿐이랴. 임베디드 코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HTML 코드를 지원하는 게시판이나 서비스, 블로그에 첨부할 수 있고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GT 제공 '용과 같이 3'>

GV는 영상을 세가지 종류로 제공하고 있다. 기본 해상도는 320X240으로 유튜브와 비슷한 수준이다. Larger Size는 640X360 일수도 있고 960X540 일 수도 있다. 영상 제공처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임베디드를 제공하고, 다운로드 역시 지원한다.


<GV 제공 '듀크 뉴켐 포에버 티저'>


GT는 삽입된 동영상이 재생될 때, 같은 영상이 SD 버전과 HD이 둘 다 있을 경우 어느 모드로 볼 것인지 물어본다. 바로 위에 삽입한 것 처럼 말이다. SD 버전은 웹 페이지상에서 바로 재생되고, HD 버전은 새 창을 열어 제생한다.

GV는 삽입된 동영상의 해상도가 320X240으로 제한되어있다.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보려면 GV 홈페이지를 방문해야만 한다.

또한 GT는 비디오를 사용한 게임 웹진 같은 서비스로, 자체적으로 게임 리뷰, 프리뷰, 인터뷰 등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GV에서 따로 리뷰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이는 모회사인 Ziff Davis Publishing Holdings Inc. 가 게임 웹진인 1up.com(http://www.1up.com)을 따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1up에 올라온 기사의 동영상이 GV로 연결되는 형식이다. 나처럼 리딩은 어느정도 되어도 히어링이 빈약한 사람은 1up 리뷰를 보고 GV 동영상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양 사이트 모두 액티브 엑스에 환장한 국내의 IE 전용 사이트들과 달리 FireFox에서도 제대로 동작한다. 어차피 액티브 엑스로 사용자의 시스템 리소스를 도둑질해간다는 판X라TV를 제외한 나머지 동영상 서비스들은 브라우저를 가리지 않는다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해당 사이트가 제대로 브라우징이 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다만 GV에서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한 일부 메뉴는 잘 동작하지 않지만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by 고금아 2007. 12. 31.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