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더스게이트를 시작으로 스타워즈 구 공화국의 기사단, 네버윈터 나이츠 등 손대는 게임마다 대박을 기록하며 이미 죽어버렸다는 RPG 시장을 지탱하며 명실 상부한 신흥 명가로 자리잡은 Bioware도 가끔은 실수를 하긴 합니다.

바로 시대도 알 수 없고 배경도 불분명하지만 어쨌든 나름대로 중화 무협을 양키식으로 받아들여 어레인지한 Jade Empire였죠.  저는 이 게임이 보여준 동양 문화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존중하는 의미에서 '자데제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자데제국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예전 포스트(실은 본사에 보관중)을 참고하시구요.

센스가 괴악하고 플레이 타임이 짧고 스토리가 다소 약하긴 했지만 어쨌든 자데제국은 RPG가 부족한 X-BOX에서 히트한 작품입니다. 작년엔 PC판으로 컨버전 되기도 했지요.

머큐리뉴스에 의하면 자데제국 2가 제작중이랍니다. 정확히는 자데제국2의 소스 코드를 본 사람과 이야기를 해봤다는군요. 자데제국은 Only on X-BOX였지만 (나중엔 Only on X-BOX and Windows가 되었죠.) Bioware가 EA에 인수된 이상, PS3를 포함하는 멀티 플랫폼으로 제작된다고 해도 이상하진 않을겁니다. 뉴스에서는 아예 2편 출시된다는 가정 하에 이게 여전히 삼돌이 독점으로 남아야 할지, 멀티로 가야할지 묻고 있군요.

정말 문제는... 저 뉴스를 작성한 사람이 꽤나 유명한 게임 저널리스트인 Dean Takahashi라는 겁니다. 이양반, Inside the X-BOX를 쓸 정도로 엑박 쪽에서는 정보통이기도 해요. 누가 뭐래도 M$ 내부에서 엑박 프로젝트 시작할 때 부터 따라다니면서 취재했던 양반이니까요. 꽤 신빙성 있습니다.

뭐 PC판도 나왔는데 2편이라고 못나오겠습니까. 1편의 팬인 저로서는 믿고 싶은 루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작년에도 써먹은 자데제국 신년인사.


거듭 말씀드리지만, 괴악한 센스와는 별개로 게임은 재미있습니다. 사실 센스가 괴악해서 더 재미있어요.
by 고금아 2007. 12. 31. 22:44
옛말에 이르기를, 백번 듣는 것 보다는 한번 보는 것이 낫고, 한번 보는 것보다는 한번 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게임 또한 마찬가지인데, 게임은 한번 하려면 좀 문제가 많다. 데모를 돌리면 일단 자금의 압박을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만 최신 게임은 사양의 압박이 닥쳐온다. 콘솔도 종류별로 해보려면 콘솔도 종류별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아직 출시되지 않은 게임은 해볼 수도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실 게임 동영상을 보는 것이다. 단순히 오프닝 엔딩의 pre-rendered 동영상이 아니라, 실제 게임 플레이 동영상 말이다. 또 개발 중인 게임은 개발자와의 인터뷰 동영상도 있을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동영상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

일단 Daum이나 Naver는 잊고 시작하자. 여기 올라오는 동영상들은 이미 방송된 내용이거나, 자체적으로 제작한 재미있는 UCC들이지 게임 플레이 동영상과는 무관하다. YouTube.com 정도라면 한번 생각해볼만하다. 워낙에 사용자가 많은지라 게임에 대한 동영상도 제법 있다. 하지만 YouTube는 화면 해상도가 떨어지고, 아마추어들이 제작하는 UCC들이라 게임의 전반적인 면을 살펴보기엔 문제가 있다.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찾는다면 GameTrailers.com(http://www.gametrailers.com) (이하 GT)와 GameVideos.com(http://www.gamevideos.com) (이하 GV)를 북마크 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먼저 GT는 영상을 SD급과 HD급으로 나누어 제공하고 있다. SD라고 해도 해상도는 480X360으로 유튜브보다 훨씬 깔끔하고 선명한 영상을 즐길 수 있다. 게다가 HD급으로 올라가면 960X540의 초 고해상도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어디 볼 수 있을 뿐이랴. 임베디드 코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HTML 코드를 지원하는 게시판이나 서비스, 블로그에 첨부할 수 있고 다운로드도 가능하다.


<GT 제공 '용과 같이 3'>

GV는 영상을 세가지 종류로 제공하고 있다. 기본 해상도는 320X240으로 유튜브와 비슷한 수준이다. Larger Size는 640X360 일수도 있고 960X540 일 수도 있다. 영상 제공처에 따라 달라지는 모양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임베디드를 제공하고, 다운로드 역시 지원한다.


<GV 제공 '듀크 뉴켐 포에버 티저'>


GT는 삽입된 동영상이 재생될 때, 같은 영상이 SD 버전과 HD이 둘 다 있을 경우 어느 모드로 볼 것인지 물어본다. 바로 위에 삽입한 것 처럼 말이다. SD 버전은 웹 페이지상에서 바로 재생되고, HD 버전은 새 창을 열어 제생한다.

GV는 삽입된 동영상의 해상도가 320X240으로 제한되어있다. 고해상도의 동영상을 보려면 GV 홈페이지를 방문해야만 한다.

또한 GT는 비디오를 사용한 게임 웹진 같은 서비스로, 자체적으로 게임 리뷰, 프리뷰, 인터뷰 등을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반면 GV에서 따로 리뷰 동영상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다. 이는 모회사인 Ziff Davis Publishing Holdings Inc. 가 게임 웹진인 1up.com(http://www.1up.com)을 따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1up에 올라온 기사의 동영상이 GV로 연결되는 형식이다. 나처럼 리딩은 어느정도 되어도 히어링이 빈약한 사람은 1up 리뷰를 보고 GV 동영상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양 사이트 모두 액티브 엑스에 환장한 국내의 IE 전용 사이트들과 달리 FireFox에서도 제대로 동작한다. 어차피 액티브 엑스로 사용자의 시스템 리소스를 도둑질해간다는 판X라TV를 제외한 나머지 동영상 서비스들은 브라우저를 가리지 않는다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해당 사이트가 제대로 브라우징이 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다만 GV에서 자바 스크립트를 사용한 일부 메뉴는 잘 동작하지 않지만 그렇게까지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

by 고금아 2007. 12. 31. 19:17
게임을 하다 보면 중간에 길을 잃어버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힐 때가 많다. 특히 대사가 많고 퀘스트도 많은 RPG게임은 그런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혼자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재미있긴 하지만 도저히 막막할 때 우리는 공략집 - Walkthrough를 찾게 된다.

GameBanshee(www.gamebanshee.com)(이하 GB)는 RPG에 관한 뉴스, 리뷰, 인터뷰, 포럼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Baldur's Gate와 같은 정통 RPG에서부터 디아블로 같은 액션 RPG, 바이오쇼크 같은 잡종 RPG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RPG 게임의 공략은 정말로 방대하고 자세하다.

우선 GB 메인 페이지에 접속한 후 좌상단의 Banshee Network의 풀다운 메뉴를 잡아당겨보라. 수많은 RPG 게임들의 목록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을 클릭하는 순간, 그 게임의 페이지가 나타난다. 여기엔 그 게임과 관련된 뉴스, 인터뷰, 프리뷰, 리뷰 등이 나오지만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공략과 관련된 메뉴들이다. 단순하게 스토리만 따라가는 공략이 아니다. 캐릭터 생성, 주요 아이템, 메인 퀘스트, 서브 퀘스트, 버그 플레이, 팁 등 게임의 요소요소를 다 파헤치고 대부분의 경우 자세한 지도까지 제공해준다.

GB의 단점은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영문으로 제공된다는 것. 사실 이건 단점도 아닌데, 영문 RPG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영어이고, 그래서 공략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단점일 수 있다. 하지만 GB의 영어는 그리 어렵지 않으니 그렇게까지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둘째는 공략이 너무나 자세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공략만 보면서 게임을 진행하다가 게임이 재미없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건 사용자의 책임이니 알아서 플레이 하다가 도저히 막히고 안되겠다 싶을 때 잠깐 잠깐씩 참고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웹 상에서 txt 형태로 돌아다니는 공략들은 통짜 TXT 파일로 되어있어 원하는 부분을 찾다 보면 그 전후의 내용까지 다 보게 되지만 GB의 공략은 마을이나 던전, 방 단위로 쪼개져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보면 스포일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GB가 갖추고 있는 RPG의 데이터베이스는 실로 방대하다. RPG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게임은 왠만하면 다 다루고 있고 모로윈드나 오블리비언, 네버윈터나이츠 처럼 확장팩이 출시된 경우는 확장팩까지 다 다뤄주고 있다. RPG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라도 즐겨찾기에 추가해야할 이유가 있다.
by 고금아 2007. 12. 31. 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