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SNS에 쓰려던 내용인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로 옮깁니다. 스샷이나 뭐 이런거 없습니다..



블소 모바일이 유저를 너무 짜낸다는 평에, 나루토도 그렇고 그게 요즘 텐센트 스타일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 있었다. 나루토도 KOF98UM에 비하면 조금 박하긴 하지만, 블소 모바일에 비하면 이건 뭐 거의 자원봉사 수준

나루토도 정예 던전의 캐릭터 조각 드랍률이 상당히 낮긴 하다. KOF는 그래도 3번 돌면 1번은 꼬박꼬박 챙겨주는 데 나루토는 3번 돌아 1번도 안나오는 경우가 부지기수. 게다가 돈을 내도 딱 3번만 더 돌 수 있음.

그런데 막상 플레이해보면 그렇게 쪼인다는 느낌은 안드는 것이, KOF98UM과 달리 캐릭터별 성장은 조각 모음에 의한 성급 성장만 남겨놓았기 때문에 캐릭터 조각 모으기는 의무적으로 해야하는 필수 컨텐츠라기 보다는 옵션 컨텐츠가 됨.

장비, 성망, 비권 등 모든 캐릭터에게 적용되는 공유 성장 요소들은 플레이 제한이 없는 일반 던전이나, 행동력과는 별개로 플레이가 제한되는 일일 컨텐츠들로 공급되는데 양이 상당히 넉넉할 뿐만 아니라 중반까지는 굉장히 평탄하게 성장.

블소 모바일의 경우 캐릭터는 장비, 등급, 성급, 스킬 이 네가지의 성장축을 가지는데 하나같이 시작부터 쪼달림. 조각을 모아 성급을 올리자니 정예 던전 드랍률이 극악. 조각을 모으는 동안 등급을 올리자니, 이쪽도 정예던전 (드랍률 극악)

성급 성장이 힘드니 등급 성장을 알아보면 이쪽도 지옥도. 비슷한 구조인 KOF98UM과 달리 등급 성장에 필요한 재료 조차도 시작부터 곧바로 정예 던전에 물려있음. 캐릭터 조각과 비슷한 레벨로 드랍률 극악.

자 그럼 아이템을 올려볼까 하고 봤더니 굉장히 빠른 타이밍부터 2중 3중 재료 합성을 요구함. 그런데 일반 던전은 1회 플레이당 30분이고 (3분당 1점 회복 X 판당 10점 소비) 일반 재료도 드랍률이 안습함. 그래도 정예 보단 낫지만.

그래서 아이템 성장 재료든 등급 성장 재료든 실제로 플레이해서 얻는 양 보다는 상점에서 사서 쓰는 양이 훨씬 많다고 느껴짐. 이게 얼마나 쪼들리냐면 재료가 아까워서 주력이 아닌 카드들은 아예 일부러 하나도 성장을 안시키고 있음.

조각도 없고 아이템 합성 재료도 없고 승급 재료도 없지만 KOF98UM 처럼 스킬포인트는 1분에 1점씩 퍼주니 그거라도 찍자...라고 마음 먹으면 또다시 뒤통수 후려맞음. 스킬 포인트는 남아도는데 게임머니가 모자라서 못찍는다...

나루토도 지금 게임머니가 후달리는 상황이긴 한데, 여기까지 오는데 2달걸렸음. 현재 62렙. 그리고 후달리게되는 과정이 완전 다름. 여기까지 오면 렙업 -> 새 스테이지 클리어 -> 천부 포인트 지급 & 장비 레벨 상한 증가

천부 포인트 쓰고 장비 레벨 올리는데 목돈이 들어가서 게임머니가 후달림. 하지만 이게 성장의 보상을 획득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불쾌하다는 생각은 안듦. 돈 벌어서 천부 찍고 장비 레벨 올리고 성망 찍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됨.

근데 ㅆㅂ 블소 모바일은 저런 거 없이 그냥 숨만 쉬고 사는데도 게임 머니가 후달림. 그리고 나루토 처럼 게임머니 퍼주는 일일 던전이 있긴 한데.. 피같은 행동력을 또 따로 소모함.. 하루 세번 다 돌아봤자 쥐꼬리만큼 줌..

나루토 2달 하면서 50만원 정도 썼는데, 행동력이나 골드가 부족해서 충전한 적은 없음. 골드는 요즘 조금 쪼달리기도 하고 일퀘 목록 업데 되면서 무과금으로 일퀘 100점 채우기가 조금 힘들어져서 겸사겸사 조금씩 사고 있음. 돈은 주로 가차, 캐릭터 조각, 2배보상 사는데 씀.

적지 않은 돈을 썼지만 이게 누가 나를 쪼아서가 아니라 내가 원해서 쓴 돈이라 아깝지도 않고 기분나쁘지도 않음. 반면 블소 모바일은 시작하자마자 며칠만에 게임 상의 모든 자원이 쪼달림. 연구 위해 몇만원 썼는데 기분 더럽고 돈아까움

시스템은 분명 중국식인데 유저를 몰아치는 마인드가 완전 한국식임. 복지가 과하면 국민들이 나타해진다고, 게임이 너무 할만하면 돈을 안쓴다는 마인드랄까. 딱히 특별히 재미있는 것도 아닌 게임이 저렇게 쪼아대니 정이 뚝 떨어짐. 솔까 시장조사 아니었으면 그냥 접었음.

텐센트가 밀어주고 있는데도 2주만에 순위가 26위까지 쭉 미끄러지고 있는게 다 이유가 있음. 보통 이러면 이벤트라도 돌릴텐데 오픈 이후 쭉 보면 다른 게임들 처럼 화끈하게 젬 땡겨주거나 보상 퍼주는 이벤트 없음. 이벤트 마저 창렬함

텐센트 최근 기조가 변했다고 보기엔 블소 모바일은 너무나 한국스럽게 창렬함. 대륙의 상도는 이렇게 쪼잔하거나 유저를 적대하지 않음. 이 게임의 운영과 유료화엔 텐센트 보단 한국인의 입김이 매우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게 됨.



여담입니다만, 대륙의 상도가 얼마나 호방하냐면 말이죠.. 상해 살 때 차 좋아하는 지인들에게 선물할 차를 사러 동네 찻집에 간 적이 있습니다. 이름을 처음 들어보는 중국 홍차가 있길래 이거 뭐냐고 물었더니 일단 앉히고는 공짜로 무한히 우려주더군요. 그게 알고봤더니 그 찻집에서 주전자로 시켜먹으면 한 주전자에 5만원, 찻잎을 사면 5그램 소포장이 12개 들어간 60그램 한상자에 20만원이 넘는 특급 금준미였습니다. 먹어보니 너무 맛나서 한상자 사오지 않을 수 없었죠.

5만원치 퍼주고 20만원치 파는 게 대륙의 상도입니다... 게임도 비슷해요. 기적난난이든 KOF98UM이든 나루토건 간에 일단 돈을 안내도 행복하고,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어서 즐거운 마음으로 기꺼이 돈을 내게 됩니다. 하지만 블소 모바일은 중국에 서비스중인 게임인데도 그런 대륙의 마인드와는 거리가 있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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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금아 2016.03.23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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