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하다 보면 중간에 길을 잃어버리고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감이 안잡힐 때가 많다. 특히 대사가 많고 퀘스트도 많은 RPG게임은 그런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혼자서 풀어내는 것이 가장 재미있긴 하지만 도저히 막막할 때 우리는 공략집 - Walkthrough를 찾게 된다.

GameBanshee(www.gamebanshee.com)(이하 GB)는 RPG에 관한 뉴스, 리뷰, 인터뷰, 포럼 등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Baldur's Gate와 같은 정통 RPG에서부터 디아블로 같은 액션 RPG, 바이오쇼크 같은 잡종 RPG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RPG 게임의 공략은 정말로 방대하고 자세하다.

우선 GB 메인 페이지에 접속한 후 좌상단의 Banshee Network의 풀다운 메뉴를 잡아당겨보라. 수많은 RPG 게임들의 목록이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을 클릭하는 순간, 그 게임의 페이지가 나타난다. 여기엔 그 게임과 관련된 뉴스, 인터뷰, 프리뷰, 리뷰 등이 나오지만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공략과 관련된 메뉴들이다. 단순하게 스토리만 따라가는 공략이 아니다. 캐릭터 생성, 주요 아이템, 메인 퀘스트, 서브 퀘스트, 버그 플레이, 팁 등 게임의 요소요소를 다 파헤치고 대부분의 경우 자세한 지도까지 제공해준다.

GB의 단점은 2가지가 있다. 첫째는 영문으로 제공된다는 것. 사실 이건 단점도 아닌데, 영문 RPG를 어려워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영어이고, 그래서 공략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어떻게 보면 단점일 수 있다. 하지만 GB의 영어는 그리 어렵지 않으니 그렇게까지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둘째는 공략이 너무나 자세하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공략만 보면서 게임을 진행하다가 게임이 재미없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건 사용자의 책임이니 알아서 플레이 하다가 도저히 막히고 안되겠다 싶을 때 잠깐 잠깐씩 참고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웹 상에서 txt 형태로 돌아다니는 공략들은 통짜 TXT 파일로 되어있어 원하는 부분을 찾다 보면 그 전후의 내용까지 다 보게 되지만 GB의 공략은 마을이나 던전, 방 단위로 쪼개져있기 때문에 필요한 부분만 보면 스포일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GB가 갖추고 있는 RPG의 데이터베이스는 실로 방대하다. RPG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게임은 왠만하면 다 다루고 있고 모로윈드나 오블리비언, 네버윈터나이츠 처럼 확장팩이 출시된 경우는 확장팩까지 다 다뤄주고 있다. RPG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누구라도 즐겨찾기에 추가해야할 이유가 있다.
by 고금아 2007. 12. 3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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